Tuesday, September 16, 2014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나는 어린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헤아리지 못합니다그들을 지켜보면서 간혹 이런 생각을 갖곤 합니다“도대체 이 녀석 마음에 무슨 생각이 들어 있을까?
때론 어떤 분들은 “척보면 몰라요?”라고 말씀하곤 하는데사실 나는 그런 눈치(센스)가 없는 편에 속합니다그래서 “척보면 몰라요?” 라고 질문에 대한 나의 응답은 이렇습니다“솔직히 말씀 드리노라면 나의 두 눈으로 보고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처럼 센스 빵점인 사람을 위해 다음의 속담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사람을 알고 얼굴도 알지만 그 마음은 모른다 (知人知面不知心).” 때론 이것은 다음과 같이 표현되곤 합니다“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선조들이 남긴 속담에 나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물속은 아무리 깊다 해도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에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남이 들어갈 수 없는 극도로 제한된 영역입니다그렇습니다참으로 파악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사람의 마음이란 것입니다그 안에 있는 것을 자기 스스로가 터놓기 전에는 남이 그 생각을 헤아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희승 씨라는 분은 자신의 수필에서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기란 참으로 힘들다는 사실을 이렇게 역설하고 있습니다“산 속에 있는 열 놈의 도둑은 곧잘 잡아도 제 마음 속에 있는 한 놈의 도둑은 못 잡는 것이 사람이요열길 물속은 잘 알 수 있어도 한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더니 십년을 같이 지내도 그럴 줄은 몰랐다는 탄식을 나오게 하는 것이 사람이란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길다랗게 나열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점심 친교 후 있을 9월 정기 임원회에 많은 성도들께서 참석하여 교회를 위한 각자의 생각을 말씀해 달라 부탁하기 위함입니다다른 임원회와는 달리 금번 임원회는 모두에게 열린 모임으로써 가능한 한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수렴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교회를 향한 희망사항이나 바램도 좋고답변을 요구하는 질문도 좋습니다어떤 소리라 할지라도 귀담아 듣고자 합니다교회를 위한 소중한 생각을 마음속에 담아만 두지 말고 나누어주길 바랍니다수렴된 의견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자기 자신이 이야기할 때 비로소 남과 공유될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참으로 소중한 생각을 나누어주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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