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February 9, 2019

그래도 삶은 축복이다




그래도 삶은 축복이다
지난 목요일 참으로 황당한 BBC 뉴스를 접했습니다. 인도 뭄바이에서 한 청년(라파엘 사무엘 27)이 자신의 동의 없이 이 땅에 태어나게 자기 부모를 법정에 세우려 한다는 신문기사였습니다. “왜 나를 나아서 이렇게 힘든 삶을 살아가게 하느냐?”고 부모에게 따지는 자녀들을 목격하지 못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동의 없이 부모가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한 것을 두고서 소송을 냈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했습니다.
그 청년이 부모에게 소송을 걸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자신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기도 하고, 교통체증으로 힘들어하고, 죽는 날까지 일해야 하고, 각종 폭력과 전쟁에 시달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삶이 힘들어 우울증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불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동의를 구하지도 않은 채 부모가 자신들의 쾌락을 좇은 결과란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이 원한 인생이 아니기에 힘들게 삶을 살아가는 비용을 부모가 지불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편으로, 그의 부모가 변호사들이기 다른 인도 청년들의 삶과 비교할 때 그 청년의 삶은 그다지 열악해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그가 부모에게 소송을 걸게 된 것이 단순히 그의 삶이 힘들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는 인도의 한 극단적 종교 분파와 연관된 반() 산아증가정책(anti-natalism)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간은 지구와 다른 피조물에게 해로운 짓만 하기에 이제는 더 이상 폐를 끼치지 말고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고로 숨을 쉬는 것이나 시선을 던지는 것도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위이므로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눈을 가리고 다닙니다. 
그의 부모는 변호사답게 아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달래기도 하고 논리적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아들은 부모가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고 막무가내입니다. 더 나아가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이 있을 텐데, 그들도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그 청년의 논리가 참으로 황당할 뿐입니다.
그 청년이 뭐라고 말을 하든지 간에 성경은 우리의 삶이 축복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하시니라. ( 1:27, 28)
그 인도 청년이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깨닫지 못한 고로 황당한 사고 속에서 힘들어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을 하나하나 헤아려보며 감사하기보단 누리지 못한 것을 탐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좋은 방이 있다는 걸 알면서 지금 이 방에 있고 싶지 않은 것이다”란 그의 말이 이를 입증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알고서 본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실감케 됩니다. 삶은 정녕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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