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anuary 12, 2018

우물쭈물 살다가 이럴 줄 알았지



우물쭈물 살다가 이럴 줄 알았지
무려 800년의 기나긴 식민지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아일랜드 백성은 대영제국에 대한 투쟁정서를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런 슬로건이 생겨났습니다. “영국은 우리를 힘으로 정복했으나 우린 대신 붓으로 정복하겠다.” 그래서인지 인구가 450만 밖에 되지 않는 조그마한 나라에서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조지 버나드 쇼, 사뮈엘 베케트, 셰이머스 히니와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무려 네 명씩이나 배출되었나 봅니다.
특별히 이 걸출한 문학가들 중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거리입니다. “우물쭈물 살다가 이럴 줄 알았지.” 자신의 묘비명을 그렇게 적게 부탁했다니 그가 얼마나 유머 감각이 넘친 작가였는지 어렵잖게 깨닫게 됩니다.
언젠가 그 묘비명이 하도 장난스럽기도 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원본을 찾아보았더니 아뿔싸 다음과 같이 적혀 있어 놀랐습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내가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 , “살만큼 살았으니, 죽을 때가 되었음도 내가 알았지란 의미입니다.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처음 그런 오역을 만들어냈는지. 하지만 오역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에게 회자거리가 되고 있음은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그만큼 깊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역인줄 알면서도 그 구절을 이 목회칼럼에서 여전히 인용해 사용합니다.
우물쭈물 살다가 이럴 줄 알았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느끼고 있으면서도, 적절하게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갈 수 있습니다. 어떤 힘이 밀려오고 있음을 알면서도, 또한 그것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우물쭈물하다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
자기 의지에 따라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할 땐 변화가 신나고 유쾌하나, 그와 반대인 상황엔 어쩔 수 없이 적응하려 애쓰면서도 변화 요구에 대한 불만과 원망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신을 가지고서 다가오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기보단 그 파도를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2018년 새해를 맞이하고서 벌써 두주간이나 훌쩍 흘러갔습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부름 받은 교회로서, 우리 모두가 어느 방향으로 관심과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인지를 명확히 설정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일에 우리가 우선 확신을 갖고 긍지심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큰 기쁨과 영광을 올려드리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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